Samsung디스플레이의 VDI 보안 강화와 노조 반발
삼성디스플레이가 사외 원격 접속 프로그램(VDI) 사용 부서에 대한 보안 강화를 위해 ‘카메라 촬영방지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한 결정이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회사 측에서는 이 시스템이 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필수적 조치라고 주장하지만, 노조에서는 직원들의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보안 강화를 위한 새로운 시스템 도입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일부터 특정 부서에 웹캠을 지급하고, 사외 VDI 시스템에 카메라 촬영 방지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해당 부서는 VDI에 최초 접속 시 개인정보 동의서에 서명해야 하며, 안면 인식을 통한 로그인과 근무 중 모니터링이 이루어진다. 만약 모니터 화면을 촬영하거나, 안면 인식 등록자가 아닐 경우 모니터 화면이 자동으로 잠기는 방식이다.
노조의 반발과 우려
노조는 이 시스템이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있으며, 원격 근무자에 대한 과도한 감시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또한 대부분의 기술 유출이 고위급 임원에 의해 발생하는데, 일반 직원들이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노조는 다른 보안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입장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이 시스템이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며, 세계 최첨단 기술을 보유한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기술 유출은 치명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새로운 시스템 도입 전에 일부 직원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한, 웹캠을 통한 영상은 저장되지 않으며, 사진 촬영 행위 탐지 시점이나 로그인 사용자와 다른 사용자가 있을 때에만 화면이 저장된다고 설명했다.
기술 유출 방지와 보안 강화의 필요성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번 결정은 2022년 삼성전자 직원이 재택근무 중 보안 자료를 유출하려 한 사건이 배경이 되었다. 이러한 사건 이후, 원격 업무 시스템에 ‘렌즈 감지 기술’과 ‘워터마크 기술’ 등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번에 도입하는 시스템 역시 이러한 보안 강화 조치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